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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활동

[서울 웹3.0 페스티벌 2023 ] 2박 3일 첫 해커톤 후기

서울시, 서울 웹3.0 페스티벌 2023’, 서울을 웹3.0의 허브로.. 해커톤, 데모데이, 네트워킹파티, NFT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 < DB < 기사본문 - 디스커버리뉴스(DISCOVERYNEWS)

예전부터 해커톤에 한 번 참가해보고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건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정도의 해커톤이었는데..

일을 저질러 놓고 보니 너무나도 큰 규모의 해커톤이었다.

주제 자체도 웹3이다 보니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나는 이미 결성된 팀에 맨 마지막으로 참가하였는데 

NFT 티켓과 관련한 주제였다.

그런데 팀원 중 아무도 NFT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고

백엔드는 나 혼자 뿐이어서 사전 조사하며 공부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NFT를 직접 구현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헥슬란트의 옥텟 테스트넷을 이용하였다.

해커톤 참가 일주일 전부터 테스트넷으로 여러 테스트를 해보고 

어떤 식으로 지갑을 발행하고 정보를 가져오고 

또 NFT를 발행하는 로직은 무엇인지 분석하느라 밤샌날이 정말 많았다.

 

2박3일 동안 밤샘 코딩해야되는데 그 전에 쓰러질 뻔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대로 된 협업의 느낌은 아니었다.

내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계속 화면과 기획이 수정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런 상황은 해커톤 당일에도 마찬가지로 발생했다.

왜냐하면.. 말그대로 NFT를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제만 던져놓고 맨땅에 헤딩이었달까..

 

사실 나는 참가한 것 자체만으로도 큰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짧은 시간동안 다른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고 개발에 몰두하는 것도 꼭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간과했던 점은 바로 협업의 문제였다.

우리팀은 전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2박 3일동안 결과물을 내야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모두에게 당연히 있었겠지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진행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예민해진 탓인지

어떤 팀원은 자신의 조급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잦았고

다른 팀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았다.

어떤 팀원은 왜 대회에 참가했을까 싶을 정도로 적극적이지 못했다.

이제까지 학교와 회사를 다니며 경험했던 모든 팀플 중

가장 내 마음이 힘들었던 순간이었다.

 

안에서 있었던 모든일을 하나하나 다 얘기할 순 없겠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개인이 생각하는 최선과 노력의 정도는 정말 다르다는 것.

 

결과적으로 나는 프론트와의 협업을 위해 서버를 세팅하였고 옥텟 api를 연결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외부 api를 연동하는 법을 공부하였다. 

또한 NFT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이트를 참고하고 로직을 설계하며 웹3 기술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도 이제 끝났으니!! 

힘든 얘기는 접어두고 신기하고 기억에 남는 해커톤 당일의 상황들을 정리해봐야겠다

 

서울시 웹3 해커톤은 DDP에서 개최되었고 최소 2명에서 최대 6명까지 팀을 이루어 약 100팀이 참가하는 해커톤이었다.

대학생들보다는 웹3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스타트업에서 많이 참가한 것 같았다.

 

우리 자리는 완전 구석이어서 수많은 카메라 속에 잘 잡히지 않았는데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카메라를 너무 들이밀며 찍으셔서 좀 부담스러웠다..

처음 갔을 때는 티셔츠 2장과 안에 usb랑 포스트잇, 볼펜 등등의 기념품이 담겨 있는 에코백이

내 자리에 놓여있었다.

(저 때만해도 너무 설렘)

 

그리고 개막식 후에 밥먹고 바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

2박3일동안 24시간 내내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는 호텔 하나를 예약해서 번갈아가면서 쉬고 왔다.

휴게실이 있긴한데 되게 좁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여유롭지 않아서

방 예약은 필수였던 것 같다.

 

외국인들도 되게 많았고 해커톤 대회장 밖에는 기업들이 부스를 설치해서 굿즈를 나눠주기도 했다.

요기서 받은 티셔츠는 집에서 아주 잘 입고 있다. 남는건 굿즈뿐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밥이 되게 잘 나왔다. 도시락이었는데 한쪽에는 라면이랑 과자, 커피, 음료수 같은 것들도 많아서

항상 배부르게 지냈다.

 

 

계속 앉아있어야 해서 밥은 많이 안먹었는데 밤 샐때 먹는 라면은 꿀맛이었다.

3일동안 총 4시간 반정도 자고 휴게실가서 조금씩 눈 붙였더니

해커톤이 끝나고 집에 갈 때 너무 힘들었다.

왜냐하면 우리집과 DDP는 2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도 언제 이렇게 2박3일동안 밤을 새가며 개발을 할 수 있을까 싶다. (많으려나?)

신기한 경험이었고 웹3가 아니고 다른 주제로 또 좋은 팀원들이 생긴다면 한 번쯤은 더 경험해보고 싶긴 하다.

결과적으로 나는 3일동안 내가 맡았던 부분의 api들을 구현했고 연동까지는 구현하지 못해

그 이후의 부분은 개발을 완성하지 못하였다.

 

많이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고 노력했기에 후회는 없다.

조만간 틈을 내서 개발했던 내용들을 정리해봐야겠다.

개발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앞으로 더 성장한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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