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x 이탈리아어 시험 후기 (2021.05.29)

Flex 시험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시행하는 언어 시험이다.

우리 과는 'flex 시험 통과 + 졸업 논문 통과'가 졸업 요건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시험을 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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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토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시험이었고,

이탈리아어는 A유형으로 듣기, 읽기 각 500점씩 1000점 만점에 150문제였다.

문제수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너무 걱정됐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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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x 시험을 대비하는 수업이 있긴 하지만

사실 그렇게 도움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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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모의고사 혹은 관련 자료가 없기 때문에

정말 순전히 그냥 내가 공부해왔던 기본 실력으로 본다는 느낌이 강한 시험이었다.

그래서 내가 잘 본건지 아니면 못본건지도 사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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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2020년 이탈리아로 교환학생을 가서 이탈리아어 자격증을 취득하고 돌아와서 졸업 시험을 치르는게

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탈리아로 간지 한 달만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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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뭔가 대비는 해야했고, 좌절할 시간에 공부라도 해야했기에

과에서 만든 이탈리아어 독해 책을 사서 풀었고,

1,2학년 때 배웠던 문법을 다시 정리해가며 공부했다.

그리고 단어를 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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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꽤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험을 쳐보니 세상에 ..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자면,

듣기 파트는 단문, 대화, 긴 지문 정도로 나뉘었던 것 같고

읽기 파트는 문법, 동의어 찾기, 긴 지문 독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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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파트는 생각보다 지문 읽을 시간이 충분해서 쫓기면서 하지는 않았지만,

교수님들께서 직접 듣기 파일을 녹음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한 교수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좀 답답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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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파트의 경우 동의어 고르는 부분의 경우, 정말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거의 찍다시피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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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긴 지문의 경우 제대로 독해가 된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케바케였다.

1시간 반 안에 독해 95문항을 풀어야했기 때문에 1분 안에 한문제를 무조건 풀어야 했다.

감독관님께서 시간을 알려주신다고 했는데

30분 남았을 때 알려주시고 나서 갑자기 5분이 남았다고 알려주셔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ㅋㅋㅋㅋㅋ

무조건 시계를 챙겨가는게 좋을 것 같다.

(전자 시계밖에 없어서 못가져갔는데, 모든 시험이 그렇듯이 아날로그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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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보름 뒤에 과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통과하면 정말 좋겠지만,

만약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학기에 다시 시험을 봐야한다.

다음 학기에 졸업 논문 두 개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제발, 통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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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flex 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마킹 실수라던지 뭔가 잘못된게 있는 줄 알고 너무 놀랐는데,

알고보니까 신분증을 가져가지 않아서 보관하고 있다는 전화였다..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십년감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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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는 조건부 합격이었다. 비록 3장짜리 이탈리아어 에세이를 써야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실력으로 졸업 시험을 통과했다니..!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ㅠㅠㅠ

감사합니다..!